Animations on the web

Jun 03, 2024

들어가면서

최근 아주 흥미롭게 수강했던 강좌, Animations on the web에 대한 후기입니다.

Vercel의 Design Engineer인 Emil Kowalski이 어떻게 애니메이션을 다루고, 그 가운데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공유해주는 강좌입니다. (최근엔 Clerk로 이직가셨다고 합니다.)

저는 sonner를 계기로 Emil를 알게 되었고, Emil의 트위터를 팔러우하면서 여러 고퀄리티의 인터랙션 UX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Emil가 애니메이션 강좌를 개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제빨리 수강신청 했습니다.

배운 내용을 저의 언어로 다시 정리해보고, 간단하게 실습해본 것을 공유드려 봅니다.

Animations?

애니메이션을 다루기 전에 고민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말입니다. Emil는 자신이 다루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craft animations that make people feel something.

애니메이션은 사람들로 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죠. 사전적인 의미로 이를 풀어서 설명해보면 “감각 기관을 통해 받은 어떤 흐름을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은 사람들로 하여금 웹에서 더 지속적으로 반응하게하고 활동하게 할 것입니다. 자신이 올바른 흐름 가운데 있다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이 애니메이션을 올바르게 느끼게 하는지 함께 살펴 보도록 합시다.

1. easing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easing, 즉 “편안함” 입니다.

음악에서 샘플링 기법을 활용하여 디지털의 불연속적인 간극을 메울 수 있듯이, 웹에서는 css의 transitionanimation을 활용해 동떨어진 두 상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transition을 간단하게 활용하는 예시 코드입니다.

.thing {
  transform: translateX(0px);
  transition: transform 400ms ease-in-out;
}
.thing:hover {
  transform: translateX(100px);
}

여기서 easing-function을 이해하면 더욱 디테일하게 애니메이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ease-in
느린 속도로 시작해 빠른 속도로 끝납니다.
이는 동작이 느릿 느릿하게 느껴져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ease-out
빠른 속도로 시작해 느린 속도로 끝납니다.
빠르게 먼저 움직이기에, enter 및 exit 애니메이션으로 사용하기 자연스럽습니다.

ease-in-out
느린 속도로 시작해 빨라지다가 다시 느린 속도로 끝납니다.
부드럽게 시작하고 끝나기에, 기존 화면에 있는 무언가를 애니메이션 시킬 때 자연스럽습니다.

ease-in
ease-out
ease-in-out

linear
일정한 속도로 움직입니다. 좀 딱딱하고 부자연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인터랙션이 없이 무언가 전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이러한 특징과 easing 그래프의 청사진을 기억하면 애니메이션 디테일을 다루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spring

easing 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바로 spring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기존 css에서 animations과 transitions 속성은 duration을 반드시 제공해줘야 합니다. 반면 현실에서의 움직임은 고정된 duration을 갖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물리적인 환경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보여 주죠.

따라서 spring 애니메이션 에서는 duration 대신에 mass, tension, friction 이 3가지 속성으로 움직임을 다루게 됩니다. A Friendly Introduction to Spring Physics에서 이를 직접적으로 체험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덕분에 spring 애니메이션은 interruptible 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끝나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부여받게 되는 경우, 현재 갖고 있는 velocity 바탕으로 새롭게 움직임을 적용하기에 더욱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Swift UI의 기본 애니메이션으로 spring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은 dynamic island의 움직임 역시 spring 애니메이션 기반입니다.

wwdc에서도 관련된 발표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wwdc2023 - Animate with springs

애플은 또한 mass, tension, friction 속성 대신 duration, bounce 속성으로 spring을 다루는 방법을 창안했습니다. 아직 미묘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이 완성된 것처럼 느끼게 되면서 더 연속적이고 더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3. timing

애니메이션되는 시간, 즉 duration 또한 올바른 애니메이션을 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Human processor model에 따르면, 사람은 시각적인 변화에 반응하는데 평균 230ms이 소요되고, 상황에 따라 70–700ms 범위 안에서 반응합니다.

Emil는 보통 아래와 같이 duration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 hover 150ms
  • enter 200ms
  • exit 150ms

물론 예외 케이스가 발생되는데요, 화면 전체적인 변화가 있을 땐 시간을 더 부여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Vaul에서는 500ms의 enter duration을 설정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상황에 따라 어떻게 좋은 수치를 적용할 수 있을까요?

Taste

이는 요리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바로 ”“을 아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술이 들어가든 결국 어떤 맛이 나는지에 따라 이 느낌이 좋은지 나쁜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맛을 아는 것과 그러한 맛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고 아쉽게도 그 간극을 마법같이 메울 수 없습니다. 끊임 없이 연습하고 요리를 만들어 봐야 합니다. 내가 만든 요리가 맛이 없다고해서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뭐가 아쉬운지를 알면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Emil는 좋게 느껴졌던 애니메이션을 다시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애니메이션을 촬영하여 한 프레임 한 프레임을 뜯어보면서 어떤 디테일이 좋은 맛을 내는지 살펴봅니다. vault, ui.land에 자신에게 영감을 준 것을 기록하고, 자신이 새롭게 만든 애니메이션을 트위터 같은 공개된 공간에 공유합니다.

추가적으로,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신선한 눈으로 다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애니메이션을 접하게 되면 익숙해져 실제보다 빠르게 동작을 인지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잠시 쉼을 주고 나중에 다시 살펴봐보세요.

Framer Motion

앞서 웹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해를 갖고 이제 멋지게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다루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Emil는 framer-motion을 추천합니다. Framer Motion이 제공하는 강력한 기능이 타 애니메이션 라이브러리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적이게 만듭니다.

이를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합시다.

AnimatePresence

React에선 컴포넌트를 DOM에서 제거될 때 애니메이션시키기 정말 까다롭습니다. 컴포넌트가 unmount될 때 그냥 사라지기 때문에죠. Framer Motion의 AnimatePresence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import { motion, AnimatePresence } from 'framer-motion';
 
export function Component({ isVisible }: { isVisible: boolean }) {
  return (
    <AnimatePresence>
      {isVisible ? (
        <motion.div
          initial={{ opacity: 0 }}
          animate={{ opacity: 1 }}
          exit={{ opacity: 0 }}
        />
      ) : null}
    </AnimatePresence>
  );
}

Layout Animations

Layout animations은 Framer Motion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ayout이라는 속성을 추가해주는 것 만으로 CSS Animation으론 다룰 수 없는 auto hight, position, flexbox 등의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motion.div layout />

추가적으로, Shared Layout AnimationslayoutId를 활용해서 독립적인 컴포넌트간의 애니메이션을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div>
  <!-- ... -->
  {!isSelected && <motion.div layoutId="title">hello wold</motion.div>}
  <!-- ... -->
</div>
<div>
  <!-- ... -->
  {isSelected && <motion.div layoutId="title">hello wold</motion.div>}
  <!-- ... -->
</div>

alternative

물론 Framer Motion이 언제나 정답이 되진 않습니다.
Framer Motion의 번들 사이즈가 웹 개발에 있어서 큰 제약을 줍니다. 그리고 Framer Motion으로 구현한 모든 것은 vanilla CSS, JS로도 동일하게 구현할 수 있기에 상황에 따라 알맞는 방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Vercel 팀은 Next.js 공식문서에서 페이지 번들 사이즈를 줄이기 위해 Framer Motion을 최대한 지양합니다. 실제로 이전에 Framer Motion으로 개발된 코드 복사하기 버튼을 CSS animations으로 리팩토링했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장단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Framer Motion

  • pros
    • Spring animations.
    • Layout animations are an absolute game-changer.
    • Complex animations with not a lot of code.
    • The API ties in well with React.
  • cons
    • Bundle size.
    • Sometimes, it’s hard to understand why an animation is not working as expected.

React Spring

  • pros
    • Spring-based animations.
    • Smaller package size than Framer Motion.
    • Highly-configurable.
  • cons
    • Steep learning curve.
    • It takes more time and more code to write the same animations as in Framer Motion.
    • Documentation is hard to parse at times.

GSAP

  • pros
    • A very useful timeline feature.
    • Easier to learn than the alternatives.
    • Framework-agnostic can be seen as a pro to some.
    • Large community and good documentation.
  • cons
    • Some plugins require a paid plan.
    • No spring animations.
    • Not tailored to React.
    • Paid plan for commercial projects.

그외

demo

강좌에서 다뤘던 AnimatePresence, layoutId, key, blur, spring transition 등 내용을 활용하면 아래 같은 애니메이션을 구현해봤습니다.

자세한 코드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맺으면서

내용도 좋지만 Emil이 직접 만든 강좌 사이트 자체도 제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영상만 있는 것이 아닌 직접 다뤄볼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있고 과제를 풀어볼 수 있는 온라인 에디터도 있습니다.

추가로 강좌에서는 애니메이션 접근성, 성능 등 훨씬 디테일한 내용도 다루고 있으니 웹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으면 꼭 수강해보길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