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뒤늦게 2부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5주차(02.03) - 중간발표
벌써 활동 절반이 지나간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세션에서는 팀별로 작업 진행 상황과 발생했던 이슈들을 공유했다.
곧 있을 설날 전에 릴리즈를 목표한 팀(우리 팀)들이 있어서 파이팅 넘치는 분위기였다.
개인적으론 최대한 layout shift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했었다.
이미지 업로드시 이미지의 비율도 저장하여 이미지가 표기 되기 전에도 형태가 유지되게 했고, 스켈레톤도 부지런히 적용했다. 잘 티는 안나지만 나름대로의 디테일을 잘 살려내서 뿌듯했다.
6주차(02.17) - 넥밋업
직군별로 네트워킹하고 초빙 연사와의 밋업이 있는 주차였다.
네트워킹 때 확실히 같은 직군 분들이여서 그런지, 뭔가 내적 친밀감이 있어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밋업의 경우, 보통 넥스터즈 출신의 선배님을 초청해서 커리어 경험을 나눠줬다고 하는데, 이번 기수엔 특별히 외부 초청한 분들이 계셨다.
개발자 연사론 향로님의 <커리어 설계>, 태오님의 <자기계발과 성장, 그리고 취준과 이직>, 조성아님의 <오픈소스 개발자의 Why How What> 발표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 보다는 경험적인 부분을 나눠주셔서 부담없이 잘 들을 수 있었다.
노트한 것 중에서 인상깊은 것을 가져와봤다.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 좋은 습관과 좋은 태도를 만든다.
- 목표는 내가 경험한 것 안에서 세우게 된다.
- 장거리 선수에겐 얼마나 오랫동안 한결 같은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기만성(大器晚成)
txt
유지보수는 코드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진다.
txt
생각과 행동의 괴리가 있으면 행동이 본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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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켈레이터 이론
- 에스컬레이터에 타면 자동으로 올라간다.
-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한다.
txt
오픈 소스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것은 "개밥 먹기"이다.
개발 중인 자사 제품을 일상적인 업무에 사용하는 것.
txt
7주차(02.24) - 넥나잇
모두가 모여서 밤샘 작업을 진행하는 주차이다.
성수동에 있는 엘리스Lab에서 세션을 진행했다. 단순히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야식 타임, 사연 라디오, 타로, 게임 등 이런 저런 이벤트가 있었다.
롤토체스 우승!
밍밍 vs 왕따 고무신 던지기 게임 2등!
얼떨결에 나는 게임 고수의 타이틀을 거며쥐게 되었다.
새벽을 함께 누리니 학창 시절 친구들과 밤샘 과제를 하는 기분이 들고 재밌었다. 개발적으론 백오피스에서 tanstack table의 활용을 고도화했었고 무척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좋은 건 좋지만, 집 갈 땐 진짜 피곤했다…
8주차(03.02) - 최종발표
어느새 마지막 주차가 되었다. 우리 팀은 전날에 같이 캠핑을 가고 다음 날에 바로 세션 장소로 이동했다. 단체로 패딩에 숯 냄새를 몰고 들어왔으니 꽤 민망했었다.
각 팀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활동 인원 모두가 각 팀에 대해 점수 평가하면서 빠르게 최종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아쉽게도(?) 수상하진 못했으나, 애초에 수상에 욕심이 없었던 우린 이수증을 보면서 꽤 즐거워했다.
우리 팀의 결과물은 아래 링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내가 얻어간 것
이렇게 넥스터즈 24기가 끝났는데 나는 무엇을 얻었는가?
굿즈, 즐거움, 뿌듯함 … 너무나도 많은 것이 있으나 손이 닿는데까지 정리를 해보자.
새로운 기술 스택
서비스 스팩이 어렵지 않으니 회사에선 시도해 보기 어려운 새로운 기술 스택을 도입했었다.
StyleX
메타에서 만든 차세대 css-in-js 라이브러리이다.
기존 단점을 컴파일러로 보완했고, StyleX의 철학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한번 경험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tailwind로 마이그레이션 했다.
Babel을 써야했는데 느리기도 하고, 자꾸 알 수 없는 이유로 스타일이 뻑났다. 팀 중간 공유 시간에, 스타일이 깨져 있어서 상당히 머쓱했었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내가 뭔 갈 잘못 했겠지만 서버 사이드, 클라이언트 사이드에서 모두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Biome
Rust로 작성된 eslint + prettier 이다.
올인원 플러그인답게 세팅이 무척 간편했고, 강력헀다. 빠른 것에 대해선 프로젝트가 작아서 그런지 잘 체감되진 않았다.
기본룰이 조금 깐깐해서 아쉬웠다.
예로 forEach 대신 for…of 써야하는 noForEach 룰이 당황스러웠다. 굳이 이걸 강요해야 하나?
tailwind class sort 기능이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 Tailwind class sorting lint rule 이슈가 클로즈 되면 더 적극적으로 써보지 않을까 싶다.
shadcn-ui + tanstack/table
이 좋은 라이브러리를 현업에서 이를 쓸 기회가 없어서 늘 아쉬웠다.
이번 기회에 이를 활용하여 백오피스를 구현했다. 유연한 조립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딱 구현할 수 있었고 왜 이 라이브러리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좋은 친구들
평소엔 거의 접하기 어려웠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깊이 교류한 사람은 소수이긴 하지만, 활동이 끝나고도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친구이지 않는가?
나는 좋은 팀원들이자 친구들을 얻었다.
느낀 것
그렇다면 8주간의 여정을 거치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운영진들의 열정
운영진에게 특별한 보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5명의 운영진은 넥스터즈에 대한 애정 하나로 열정페이를 한 것 같았다. 이러한 운영진의 수고가 있었기에 넥스터즈가 이렇게 꾸준히 잘 활동하고 1티어 개발 커뮤니티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았던 점
- PM의 존재
- 확실한 팀장 포지션이 있으니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궤도에 서는 것 같다.
- 대학교에서 프로젝트 할 때를 생각해 보면 기획적 요소를 결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는데, 사전에 이를 결정해 줄 팀장이 있으니 갈등이 적게 발생하는 것 같다.
- 또한 아이디어 바탕으로 팀빌딩이 되니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모여들 가능성이 크다.
- 8주의 기간
-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요소였다.
- 아무래도 넥스터즈는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보니 본업과 함께 하려면 육체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조금만 버티면 끝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타 동아리에 비해 탈주율이 낮고 세션 진행이 루즈해지지 않고 어찌저찌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다.
- 기간이 짧다보니 주로 1차 MVP로 서비스를 런칭한다. 이후 진짜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은 2차, 3차 MVP까지 진행하기에 프로젝트와 잘 맞지 않을 것에 대한 부담이 적다.
- 네트워크
- 진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 대학생부터 시니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을 다니시는 분들까지 있으니, 교류를 해보면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
- 넥스터즈는 기수제이고 선후배가 같이 활동하다 보니, 선후배 간의 유대가 있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인맥은 아주 귀중한 자원이다 ✨
아쉬운 점
- 얕은 기술적 고민
- D-Day가 고정되어 있으니, 구현에 치중되어 깊이 기술적인 고민을 못하게 된다.
- 프로젝트 스케일이 작기 때문에 더 깊이 고민할 필요도 없다.
- 생각보다 써보지 않은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된다. 기간 내 구현을 못한다면 팀 차원에 큰 사고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기술을 써보고 싶다면 사이드 프로젝트 전에 미리 토이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 맨땅에 헤딩
- 넥스터즈는 결국 동아리이기 때문에, 작업 환경을 잘 조성해 주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는 별도로 해주진 않는다.
- 어떤 문제를 마주했고 어떻게 해결했는 히스토리는 구전으로 전승(?)된다.
- 결국 팀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맺으면서
첫 세션을 참가하지 못해 얼떨결에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가, 마지막 세션까지 재밌게 완주했다.
물론 퇴근하고 시간을 쪼개면서 프로젝트한 힘듦도 있었지만 참여하길 너무 잘했다.
그런데 말이다.. 어쩌다 보니 넥스터즈 25기 운영진 COO로 활동하게 되었다.
음.. 올해 하반기는 어떻게 보내게 될지 기대가 된다 +_+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면 넥스터즈를 아주 추천하는 바이다!